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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그래밍과 입시미술
    잡썰 2019. 1. 5. 00:12

    개발이 너무 재밌어요라는 말을 어느 정도 무게로 하는지 


    개발을 처음 시작하고 개발을 조금 한다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생각했다


    나는 말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심지어 면접보러 갔을  


    개발이 재밌냐가 단골 질문이었고, 나는 항상 갸우뚱했다


    내가 나이 많은 신입이라 그런건지, 입시미술을 거치고 출판도 하고 영화도 찍고


    무언가 만드는 것에 대해서 그다지너무 재밌지는” 않은 상태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너무 많이 놀아서;; 그에 비해서 시시한건지는 모르겠다


    나는 여전히 개발이 너무 재밌다고 쉽게 말하지 못한다. 




    나는 c언어는 써본적도 없고 컴퓨터 기저층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제대로 모른다


    그러나 그런 것에 대해서 모른다고 해도 프로그래밍이라는 업종의 무게를 느낄 있었다


    그리고 우리들은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만드는 업종의 무게에 대하여


    절대로 무언가 적당히 만들어내고 그게 적당히 돌아가서 기쁜 다가 아니란걸.




    입시미술은 언제나 공격의 대상이었다. 케케묵은 방법론, 변해가는 세태에 맞지않는다는 이야기로


    언제나 존폐의 대상이었다. 가치에 대해서는 내가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겠다.


    그러나 입시미술을 사람들에게 입시미술 이후로, 무언가 만드는 일을 망령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있다


    바로 완성도이다.




    고등학생이라고 어리숙하지만은 않아서 그당시에도


    쉽게 좋은 대학에 가려고 미대입시를 준비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저 그림그리는 좋아서 미대입시를 선택했다.


    나는 후자였는데도 불구하고 겨울방학 특강을 하루 다녀오자마자 


    겁에 질려서 입시를 계속 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진 기억이 있다


    그전까지는 미술학원에 가도 고작 하루에 네시간 정도를 친구들이나 강사들과 


    농담따먹기 하면서 하는 취미활동하는 것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능이 끝나고 겨울방학 특강이 시작되면 달라진다


    아침 여덟시에 시작해서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열시까지 그야말로 그림만 그린다


    심지어 수업이 끝마칠 애들 수준이 빈약하면 


    학원문을 걸어잠그고 새벽까지 시험을 치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것은 수능시험을 준비하는 것과는 다른 맥락의 어려움이었다.

     

    경쟁하는 craft라는 것은 복합적인 것이라서 이 욕만 먹는 하등한 입시미술조차


    감각만으로, 또는 이론만으로, 어느 하나만으로는 성립될 없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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